[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

성도 여러분은 살면서 무엇이 제일 무서운가요? 오래된 전래동화중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고픈 호랑이가 어스렁어슬렁 마을로 내려왔다가 어느 초가집으로 들어가 먹을 것이 없나 하고 기웃거리다가 갑자기 아이가 크게 울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아무리 달래도 울자 ‘울면 호랑이가 잡아 간다’고 해도 울다가 ‘꽂감 먹어라’라는 말에 울음을 뚝 그쳤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자신보다 더 무서운 것이 꽂감이라는 생각에 뒷걸음치며 도망가려는 순간 무엇인가 호랑이 등에 딱 달라붙어 꽂감인줄 알고 무서워 달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밤새 온 산을 무서워 소리치며 꽂감을 떨어트리기 위해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렸고, 호랑이 등에 매달린 것은 꽂감이 아니라 소도둑이라고 합니다. 소도둑은 호랑인줄 알고 죽자사자 매달렸고, 결국 아침이 되어 나무에 매달려 도망을 쳤고, 호랑이는 밤새 일어난 일에 동물들이 어떻게 된 일이냐고 알면서 물었더니 ‘밤새 꽂감을 붙잡아 혼쭐을 내주느라 그랬다’라고 하자 동물들이 ‘꽂감이 나타났다’라고 소리치자 호랑이가 무섭게 도망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렸을 때 여름밤에 온 가족이 옥상에서 밤하늘을 보며 들었던 이야기인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재밌네요.

성도 여러분에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다들 자기가 경험한, 충격적이고, 식은땀이 흘렀던 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고 말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은 어렸을 때 개에 허벅지를 물려 질질 끌려간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180cm의 건강한 체격의 어른이 되었는데도 귀여운 강아지 새끼가 옆에 와도 그 당시의 공포로 인해 움직이질 못하고 벌벌 떠는 것을 제가 봤습니다. 우리 모두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에 하나가 자연재해와 전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의 힘 앞에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전쟁으로 인해 나라가 존폐의 위험에 빠지고, 수많은 인명피해와 고통이 따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무서운 것을 우리는 지금 경험하고 있는데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전 세계에 전쟁도, 자연재해도 전혀 일어나지도 않았는데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 코로나 전염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병들거나, 경제가 무너져 버렸고 지금은 변이바리어스로 인해 인도, 일본, 베트남등많은 나라들이 다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 마음에 ‘감사’라는 단어를 잊고 사는 것과 다른 사람을 향한 ‘무관심’일 것입니다. 책 중에 ‘오리의 일기’를 쓴 엄정희권사님은 자신의 어린 아들의 죽음과 원하지도 않는 암으로 절망과 고통이 다가오니 그렇게 굳건했던 하나님을 향한 믿음까지 흔들려 버리는 상황 속에 있었지만 그 절망과 고통 속에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버리시지 않으시고, 나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만나 절망과 고통에서 일어선 경험을 간증한 책입니다. 엄권사님이 그 가운데서 발견한 것이 있는데 ‘삶이란 사랑을 더하고 무관심을 빼며 감사를 곱하고 위로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찾아온 인생의 깊은 웅덩이와 낙심의 수렁에 빠져 있을 때 내 자신이 또는 누군가가 ‘사랑을+더해주고, 무관심-빼주고, 감사를✕곱해주고, 그리고 위로로÷나눠주는 자가 우리 옆에 있다면 결과는 ’위로와 회복‘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를 기억하며, 가정을 사랑으로 품기를 원하며, 우리의 일터와 우리의 모든 삶속에서 이 믿음의 공식을 가지고 한걸음씩 나아간다면 잊혀진 ’감사‘가 회복되어지고, 나 혼자라는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뀌어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를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될 것입니다. 우리 예수문교회부터, 우리 가정이 먼저, 우리 개인이 먼저 잊혀진 감사가 회복되고, 사랑의 시작인 관심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은혜가 있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