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감사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

   이주 전에 4명의 청년(2명의 청년은 직장 때문에 먼저 출발)들이 이곳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얼마나 감동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이곳을 출발해서 다른 주로 이사를 가면 이곳에 다시 들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미국 땅이 넓은 것도 있지만 다들 직장생활을 하기에 휴가를 내지 않고서는 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분의 안수집사님은 ‘목사님~ 항상 스보로에 있는 예수문교회가 생각이 납니다. 가족과 함께 가고 싶지만 저희 교회가 작은 교회이기에 저희 가족이 자리를 비면 저희 목사님이 힘이 빠지실까봐 가지를 못합니다. 이해해주세요. 저희가 항상 예수문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씀에 양쪽 목사님이 다 기뻐하시겠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온 청년 중 어떤 청년들은 11년 만에 다시 와서 예배드린 청년들도 있고, 어떤 청년은 미군부대에 입대했다가 제대하면서 이곳에 와서 감사인사를 한 청년도 있고, 어떤 청년은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이곳에 내려와서 인사를 하고 간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 카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이곳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들어간 청년이 ‘목사님~ 이번 휴가 때 그곳으로 갈려고 했는데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서 다음에 꼭 가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에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우리교회가 매해 새해 말씀카드를 한국에서 주문합니다. 그때마다 한국으로 들어간 성도들, 또는 청년들이 말씀카드 값을 대신 내줍니다. 이번 2024년 말씀카드도 한 청년이 기쁨으로 내주었습니다. 이렇게 이곳을 방문해주고, 필요한 것들을 보내주고, 협력해주는 것도 감사하지만 제가 더욱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우리 청년들과 성도들이 어느 곳에 있든지 믿음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청년이 ‘우리들의 젊은 시절 영적으로 부어주신 덕분에 아직도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제 발로 교회를 찾아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걸요’ 빈말이라도 이런 말을 해주어 목회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집 앞과 뒷마당에 깻잎 씨와 상추씨를 뿌립니다. 깻잎씨보다 상추씨가 더 작아서 뿌리기에도 여간 힘든 일이지만 신기한 것은 한 알의 씨를 통해서 한그루의 깻잎이 자라 많은 깻잎을 딸 수 있고, 마지막에는 다음해에 뿌릴 깨 씨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제가 뿌리지 않은 곳에 깨와 상추가 자라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아마 제가 깨나, 상추씨를 뿌릴 때 바람에 날아가서 다른 곳에 뿌려진 것도 있을 것이고, 봄, 가을에 상추나 깨를 뽑아서 옮길 때 떨어진 씨앗들이 때가 되어 자라났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나를 통해서 뿌려진 말씀과 기도, 찬양과 감사의 씨앗과 열매들을 통해서 직, 간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전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8:19절에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제자가 또 다른 제자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가 어떤 스승이 되고, 어떤 제자를 만들 것 이냐’입니다. 분명히 우리를 통해서 ‘영향력’이 전해질 것인데 그 영향력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한 영향력’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선한영향력이 사람을 살리는, 사람에게 구원과 소망, 그리고 위로를 주기 때문입니다. 새벽마다 매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 예수문교회가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믿음의 교회, 믿음의 성도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와 성도 여러분을 통해서 선한영향력이 전해져 풍성한 열매와 간증의 은혜가 날마다 일어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