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 ]

오늘은 8월의 첫째날입니다. 이제는 새벽예배 드리러 교회가는 길이 덥지 않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달리면 시원한 바람이 차안으로 들어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본당을 열고 나오는데 오른쪽에 제 주먹만한 갈색 솜뭉치 같은 것이 있어서 쳐다봤습니다. 솜뭉치가 아니라 아기 새였습니다. 아기 새가 큰(?) 볼일을 보다가 놀랐는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려는 순간 본당 왼쪽 나무속에서 어미새가 ‘우리 아기새 응아하는 시간입니다. 놀라지 않게 해주세요’라며 다급히 부탁의 소리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와 저는 놀란 아기새에게 웃음을 남기고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몇 년전에도 집 주위를 산책하다가 아기새가 풀밭에 앉아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걱정이 되어서 다가가려는 순간 어미새가 제 근처로 날아와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자신의 오른쪽 날개를 높이 들고 풀밭에서 날지 못하며 푸드득 소리를 내며 걸어가는 듯한 행동을 하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디 아픈가?’하고 어미새를 쳐다보다가 아기새 쪽을 보니 아기새가 사라졌습니다. 그때서야 ‘아~ 어미새가 아기새를 살리기 위해 저런 행동을 했고, 그 사이에 아빠새가 데려가 버렸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동이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설교 말씀이 마태복음11:28-30절 말씀이었습니다. 28절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예수님께서 이 어려운 시기에 있는 우리에게 소망과 위로와 그리고 개개인마다 있는 낙심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을 우리에게 말씀해주시고 계십니다.

어미새와 아빠새가 새끼를 살리고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기 까지 하는 것처럼 우리 하나님도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셨고, 우리에게 구원과 소망과 위로의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할 일은 그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편119:50절의 말씀처럼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라는 시편기자의 경험을 우리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큰 위로하심과 선하신 뜻이 성도 여러분에게 나타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