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과 소망의 상자를 열어라 ]

    제가 어릴 적 국민학교(초등학교)에 다닐 때 제게 많은 기쁨중 하나가 가끔씩 학교에 갔다 와서 집안 한쪽 귀퉁이에 있는 ‘삼익쌀통’ 뚜껑을 열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쌀이 얼마나 있나?’하고 확인해볼 때 쌀통 안에 쌀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 행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집에 쌀이 떨어진 적이 없는데도 그것을 볼 때 행복했습니다. 지난주일 마지막 순서인 청년회 성경공부를 끝낸 후에 ‘전교인 성경퀴즈 제출통’을 열어봤습니다. 이것을 열어보는 것이 제겐 큰 기쁨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누가 냈나?’하는 궁금증과 함께 열어보니 그중에 하나에 ‘최현서’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현서가 처음으로 참석했네’라는 감사와 함께 사무실에 앉아 다시확인해보니 ‘현서가 아니라 윤서’였습니다. 지난주일의 성경퀴즈 49문제는 그동안 내준 것의 전체 복음 차원의 내용이기에 어른도 하나하나 찾아보지 않고서는 풀기가 쉽지 않는 문제여서 궁금했습니다. 지난 수요일 오전에 ‘여선교회 기도 모임’ 후에 함께 식사하는 시간에 저도 감사하게 불러주셔서 식사를 하면서 이신희자매님께 ‘윤서가 어떻게 그것을 냈나요?’라고 물었더니 작은 한숨과 함께 ‘저희 부부가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윤서가 기억하고 주일 아침에 자기도 제출하겠다고 보여 달라고 해서 보여 줬더니 무슨 글씨인지 잘 모르겠다며 답을 불러달라고 해서 시간이 없어 안된다고 했더니 막 울기 시작해서 결국은 불러줘서 제출하게 됐습니다’라는 말씀에 표현은 안했지만 목사인 제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저렇게 해서라도 참여해주니 얼마나 감사 한지 모릅니다.

    1980년도 시절에 교회에서는 대부분 찬송가를 많이 불렀습니다. 그러다보니 복음성가 가수가 활동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성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 당시 교회에서 찬양사역을 했기에 그분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 감사함으로 크고 작은 교회에 관계없이, 가까고 먼 거리에 관계없이 불러주면 찾아가서 간증과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교회에 오신 최명자집사님(지금은 사모)의 간증입니다. ‘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5살짜리 딸아이가 방 한쪽 구석에서 무릎 꿇고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하나님 사탕이 먹고 싶어요. 우리 아빠가 집에 올 때 사탕을 사가지고 오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고 나서 아빠가 올 때 쯤 되니 현관문 앞에 앉아서 아빠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초인종이 울리고 아빠가 들어오자 두 손을 쭉 내밀며 큰 소리로 ‘아빠 사탕 주세요~’라고 말하자 ‘어떻게 알았니 아빠가 사탕 사올 줄을?’ ‘내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거든 하나님은 항상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세요’ 우리가 어떤 삶에 있던지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두 손에 가득 담으셔서 주기를 원하시는데 우리는 늘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위로를 들려주시기를 원하는데 귀를 꼭 막고 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행복의 상자와 소망의 음성을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과 기도입니다. ‘아.. 그거..’에서 끝나지 마시고 ‘맞아~ 그거야’라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오셔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과 소망의 음성을 들으시는 사순절 기간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예레미야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