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가르치는 교사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

    저의 초등학교(초등학교) 시절인 70년대 시절(서울구로구 시흥)에는 학생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많다는 표현을 다른 말로 ‘바글바글’했습니다. 한반의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60명, 많게는 70명이 넘는 반도 있었습니다. 그 반 선생님이 아이들의 모든 것을 다 품고, 가르쳐야 하니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정말 가르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열악한 교육 환경이었습니다. 그당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들은 전부다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멋있으라고 달아준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서 ‘누런 코’가 너도 나도 흐르기에 닦아 주기 위해 달았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선생님들이 몇몇 아이를 불러서 머리에 하얀 가루를 뿌려 줍니다. 머리에 ‘이(머릿니)’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역시 어머니께서 저를 무릎에 눕게 하시며 제 머리털에 숨어있는 이(머릿니)를 잡아주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점심을 못 먹던 시절이었습니다. 가난한 생활환경 때문입니다. 그런 환경 가운데서도 아이들이 학교 가기를 좋아했던 이유는 선생님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는 선생님들이 진심으로 아이들을 품어주고, 자기 반 학생 중에 배고픈 아이들이 있으면 자신의 도시락까지도 아낌없이 주시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 배고픔을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그리고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는 꿈을 심어 주며 격려해준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그 시절을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10명의 열정을 가진 믿음의 교사들(유년부,초등부,한글교실,학생부,청년부)이 있지만 성도들이 잘 모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교사들이 잘 들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들 주어진 일에 묵묵히 기도하며, 감사하며 우리 자녀들을 믿음으로, 미래의 일꾼으로 잘 양육하고 있습니다. 주일 날 가끔씩 가르치는 방을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제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교실마다 흘러나오는 교사의 목소리와 학생들의 밝은 목소리가 제 마음에 감동으로 다가오기에 저도 모르게 교실 밖에서 가르치는 교사와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교사들이 뿌린 믿음의 씨앗과 좋은 열정이 우리 자녀들에게 잘 전달되어 훗날에 이 가운데서 주의 종들이, 믿음의 거장들이, 리더십의 사람들이, 사람들을 살리는 사람들이 나와 하나님을 감동케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고 올 때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 믿음의 교사들과 우리 자녀들에게 도전을 주는 교사들이 많이 나오게 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기쁨으로 격려하며, 대접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합력하여 선을 이룰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2018년 올해에 개인과 교회가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원동력 중에 하나가 바로 가르치는 교사들입니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 나는 은혜가 있길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유년부/강미라, 초등부/이명자, 학생회/이숙희&이승미, 청년부/김진우

                        교실/강미라, 우치헌, 이신희, 박도경, 정재형, 오영서

  "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리라(딤후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