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문침례교회 성도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며칠 전에 잠비아 선교사님이신 백송자선교사님에게서 감사의 글이 왔습니다. 백선교사님 부부의 잠비아 현지 사역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큰 감동과 제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감동의 사랑이 잔잔히 전해졌습니다. 백선교사님은 예수문교회에서 이번 “잠비아 염소한마리 보내기”를 기쁨으로 해주신 것에 대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하나님이 주신 기도 응답이라며 그곳의 성도들과 함께 간증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보내주신 감사의 글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수문교회와 성도들을 많이 사랑하시고, 더 귀하게 쓰기를 원하시고, 축복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백선교사님의 글을 싣습니다.

   “이곳 잠비아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리자면 현재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와 말라리아로 인해서 매일 7,000명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죽고 난 뒤에 아이들은 고아로 남게 되며 이들의 숫자가 약 천백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잠비아는 아프리카에서 에이즈가 가장 심각한 나라로서 평균 수명이 33세라는 중앙 통계국(CSO)의 발표가 작년 5월에 있었습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1명이 후천성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보균자이거나 AIDS 환자입니다. 그런 결과로 하루에 200여명이 AIDS로 사망하고 500명에 이르는 HIV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모를 잃은 고아들 중에서 도와 줄 형제나 친척도 없이 거리로 나온 고아들만 현재 약 12만명(1999년 통계: 60,000명)에 이르며,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야 할 어린아이들이 낮에는 거리에서 구걸을 하며, 밤에는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모습이 도시의 일상의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외국 단체나 외국 선교사들이 고아들을 위한 양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시설과 함께 이들의 마음의 상처는 평생을 가도 아물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이곳에 세가지 목적을 가지고 선교를 했습니다. 첫째, 교회 건축과 둘째, 우물파기와 셋째, 염소 분양 이라는 커다란 목적을 가지고 6월 5일 이곳 포틀랜드를 떠나서 잠비아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곳 잠비아는 계절은 겨울철에 들기 시작한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저희가 믿음의 씨앗을 뿌리기로 정한 곳은 잠비아에서 가장 가난한 부시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한쪽에서는 교회건축과 우물을 파고, 다른 한쪽에서는 복음을 전하며 그들을 주의 사랑으로 품기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교통수단이 전혀 없기에 늘 먼 거리를 걷고 또 걸어서 사역을 해야 합니다. 또 변변한 잠자리가 없어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할 때 딱딱한 흙에서 올라오는 찬기와 매서운 추운 날씨와 차디찬 찬바람이 텐트를 흔들 때마다 저희 부부는 더 서로를 품으며, 기도하며, 내일의 사역을 위해 잠을 청했습니다.

   ​그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예수문교회 성도들이 창립 18주년 기념으로 온성도가 가난하게 살아가는 잠비아 땅에 염소를 분양 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과 믿음으로 물질을 보낸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번에 부시 지역에 있는 3교회를 선정하고, 그 지역의 사역자에게 “분양할 염소와 분양 받을 성도들을 찾아보고 연락주면 우리가 가서 같이 기도하고 분양을 하겠다”라고 연락했으나 수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일정한 지역에서만 통화가 가능) 내년도로 미룰까 하고 생각도 했으나 예수문교회 성도들의 사랑의 마음을 생각하며 기도하며 기다리는데 잠비아를 출발하기 며칠 전 연락이 왔습니다. 그쪽으로 가는 길은 너무 험한 비 포장도로여서 오가는 길이 쉽지가 않고, 자동차가 없는 우리의 형편으로는 더더욱 어려움이 있어서 자동차를 렌트하려고 백방으로 알아보고 그것도 승용차로는 불가능하다하여 사륜차를 하루 렌트하여 마실물과 씻을 물과 밥덩이를 싸고 새벽 일찍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곳곳에 경찰 검문소를 통과하고, 그 험난한 산골길과 움푹 파인 비포장도로를 달려 그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먼저 쟈비샤 침례교회에 성도들에게 염소 분양을 시작 했습니다. 이곳은 개척한지가 3년 정도 되지만 열약한 교회이다 보니 교회건물은 아예 없고 그냥 나무 밑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교회입니다. 우기철이 다가오면 눈물의 기도가 먼저 앞서는 교회입니다. 그곳에는 현지인 사역자와 분양받을 성도들이 모이고, 구경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모두의 얼굴에는 감사와 기쁨의 얼굴이었습니다. 준비된 염소들은 끌고 나오는데 모두다 암 염소였고, 절반이 새끼를 가져 배가 부른 염소이기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곧 새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인 무리를 향하여 남편되는 백예철선교사님이 외치기를 “여러분이 가져갈 염소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예수문침례교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염소를 가져가 잘 키워서 새끼를 낳으면 첫번째 새끼는 모두가 다 하나님의 것이니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져오시고, 그 다음부터는 어미나 새끼가 다 여러분의 것이니 잘 키우고, 팔아서 아이들 학교도 보내고, 병원도 가고, 아이들 신발도 사주고 윤택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약속하십니까? 아멘!(다같이). 약속을 한 사람들은 손을 들어주시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하겠습니다”. 그 다음 교회는 싸랑가 침례교회였는데 이 교회는 모두 새끼밴 염소였습니다. 그 다음 교회인 자비샤침례 교회를 찾아가 서약과 함께 감사의 기도로 염소 분양을 마쳤습니다. 다시 험악한 산길과 비포장도로를 남편과 함께 달렸지만 오늘따라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큰 위로함과 기쁨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문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창립18주년때 감사함으로 온 성도가 하나님께 드린 염소가 잠비아의 복음사역과 가난하고 굶주린 성도들과 이웃을 살리는 소망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예수문교회 성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이사야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