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있는 사람은 ]

    지난주에는 미국교회 여름성경학교(VBS)가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오래전 한국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인도하다보면 아쉬운 것이 비가 내릴 때입니다. 왜냐하면 야외에서 계획했던 모든 것들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틀란타에서 사역했을 때는 교회에 선교센터 겸 체육관이 따로 있어서 거기서 교회행사 및 전교인 체육대회를 개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3박4일로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하여 한쪽에 그룹별로 텐트를 쳐 놓고 함께 잠자면서 진행했더니 아이들이 더 즐거워하고, 더 알찬 은혜의 여름성경학교 시간이 되었습니다. 체육관안에는 항상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고, 바깥에 장대비 같은 비가 쏟아져 내려도 전혀 문제없이 야외 프로그램을 실내에서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침시간에는 예배와 성경공부 그리고 오후 시간에는 땀 흘리며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더라도 체육관 안에 샤워장이 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위 교회들에게도 체육관을 빌려주거나 젊은 청소년들이 주말만 되면 모여서 농구시합으로 교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우리 예수문교회에도 훗날에 이런 선교회관 겸 체육관이 세워져 잘 사용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없더라도 여름성경학교의 뜨거운 열기를 식힐 순 없습니다. 이번 미국교회 여름성경학교 내내 비가 오락가락 내렸습니다. 야외 프로그램이 비로 인해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더라도 옛날 미국교회 본당을 시원한 체육관처럼 사용하여 아이들이 뛰놀며 즐거워했습니다. 제가 미국교회를 부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아이들의 방들(성경공부방)이 많다는 것입니다. 온 교회에 성경공부 방들이 많아서 너무 좋습니다. 원래 미국침례교회는 교회를 세우기전부터 성경공부 방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짓는 것이 기본입니다. 우리교회도 훗날에(?) 교회를 지을 때 잘 참고해서 지웠으면 합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 때 일주일 내내 오락가락하는 비로 인해서 야외 프로그램들이 지장이 있어서 아쉬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전체 어린이주일학교를 인도하시는 수잔사모님과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인해서 은혜가 넘쳤습니다. 예배 때의 뜨거운 찬양과 말씀 그리고 영상들, 효과적인 조명사용과 마이크시스템 그리고 성경공부 시간마다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열정적으로 잘 가르치는 교사들의 모습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에 복음이 처음 들어왔을 때와 지금의 환경을 비교해보면 너무나 열악한 환경과 시설, 그리고 뜨거운 땡볕 아래서도, 선풍기나 에어컨이 전혀 없고, 마이크시설이 제대로 되지 않는 뜨거운 실내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 하나를 더 가르치고, 배우려고 하는 교사와 아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기도 중보기도가 지금의 한국교회 영적부흥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처럼 이번 7월 19일-21일에 있을 자체 여름성경학교를 통하여 이것이 예수문교회에 큰 믿음의 밑거름이 되어 이 땅에 ‘작은예수’를 만들어가는 교사와 아이들을 위해서 축복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디모데후서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