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55 “헌아식 김예지”

오늘은 김충만 박은영 가정의 셋째 예지의 헌아식이 예배 중에 있습니다.

작년 8월 첫 주 목회자 코너에 썼던 No. 117 “헌아식이 뭐죠?”의 내용을 수정하여 싣습니다.

예배 중에 있는 헌아식과 새로 태어난 아기를 위하여 갖는 헌아식에 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톨릭을 비롯하여서 어떤 개신교 교단에서는 유아 세례를 줍니다. 그러나 신약 성경에 보면 어린이에게 세례나 침례 예식을 행한 기록이 없습니다. 성인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였을 때에만 침례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성경만을 신앙의 유일한 신조로 삼는 침례교회에서는 유아세례를 주지 않고 헌아식을 갖습니다. 헌아식은 유아 세례와 다릅니다. 부모로써 자녀에게 무엇을 전수해야 하는지, 부모로써 자녀에게 무엇을 준비시켜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데 의미를 둡니다.

헌아식이란 문자 그대로 하나님에게 아기를 바치는 예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부모가 그들에게 허락된 자신의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가르쳐 때가 찬 시각에 구원을 경험하게 하고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 기르겠다고 주님 앞에 서원하며 또한 자녀들을 주의 은혜 앞에 부탁하는 의식"입니다.

목적은 어린 아기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과 축복을 표현하기 위함이고, 부모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서약하기 위함이며, 그리스도인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승계하기 위함이고, 어린 생명에 대한 교회적 책임을 선포하고 상기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헌아식을 드리는 부부는 하나님 앞에서 자녀에 관해 다음과 같은 결심을 가지고 서게 됩니다. 첫째, 자녀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이고 잠시 맡아서 양육하라고 맡겨주셨음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양육하겠습니다. 둘째, 자녀들을 주님의 뜻에 맞게 양육하기 위하여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모,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부가 되겠습니다. 셋째, 자녀가 어릴 적부터 신앙생활과 교회 생활 잘하도록 밀어주고 기도해주고 후원해주겠습니다.

부부 둘 중의 하나만 크리스천이면 헌아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조건은 믿지 않는 배우자가 예수 영접 모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참여했다고 꼭 예수님을 영접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기로 결심하면 기쁜 일이지만, 준비가 안 되었다고 생각하면 영접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배우자의 신앙을 수용하고, 위에서 한 결심들을 인정하고, 그렇게 키우는 데에 동의할 용의만 있으면 됩니다.

전에 훈련 받았던 휴스턴 서울침례교회에서는 헌신 기도를 할 때, 목사님께서 아기를 양손으로 들고 십자가 앞에 치켜 올렸었는데, “The Lion King”이라는 영화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 사제 역할을 하는 원숭이가 사자 임금에게 갓 태어난 아기를 치켜들고 백성들에게 보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께서 이 장면이 인상적이라, 헌아식을 할 때에 하나님에게 바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아기를 하늘을 향해 쳐들고 기도해 주면 어떨까 싶어서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헌아식을 하고 싶어 아기를 하나 더 낳고 싶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습니다.